▲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높은 프로 의식을 보여주는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리더로 빠르게 자리잡는 이유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월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페르난데스의 몸값은 최대 8000만 유로(약 1089억 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그를 향한 기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팀에 합류한 뒤 9경기에 나서 3골과 4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 이상으로 공격 전개에 전반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팀 전체를 바꿔가고 있다.

페르난데스 영입 효과는 경기장 밖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 현지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훈련장에서도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구단 내부에서도 피치 안팎에서 보여주는 페르난데스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타고난 리더 기질을 발휘한다. 에버턴과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페르난데스는 "무승부를 거뒀다. 우리는 조금 더 열정을 보일 필요가 있다. 더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화를 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포르팅CP 시절 페르난데스가 보냈던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여기서도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포르투갈 '헤코르드'를 인용해 25일(한국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몇몇 선수들이 이따금 보여주는 태도를 아주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런 태도를 보일 순 없다. 좋은 태도를 가진 선수가 없다. 이곳에 있고 싶어하지 않고,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팀에 있고 싶지 않다면 떠나야 한다. 뛰고 싶지 않다고 말하게 해야 한다. 돈만 벌면서 1년을 보낸다. 형편 없는 태도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동료들의 프로 의식 부족을 꼬집은 것이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스포르팅CP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던 페르난데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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