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란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이적 당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꾸준한 신뢰였다.

홀란드는 이제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정식으로 입은 지 2달이 지났을 뿐이지만 주축 선수로 평가받는다. 11경기만에 12골과 2도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에선 초반 3경기 만에 7골을 넣으며 '빅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전반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반 시즌 동안 28골을 몰아쳤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넣자 빅클럽들도 홀란드에게 관심을 쏟았다. 

여러 명문 클럽들이 홀란드의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최종 승자는 도르트문트였다. 홀란드에게 쏟아졌던 관심을 고려하면 도르트문트는 조금 의외의 선택이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를 선택한 클럽을 아버지이지 전 축구 선수 알프 잉게 홀란드가 밝혔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25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홀란드는 노르웨이 방송국 'TV2'에 출연해 "다른 클럽에서 어떻게 일이 굴러갔을지 모른다. 다른 길을 택했더라도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답을 찾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도르트문트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를 선택한 이유는 구단이 홀란드를 전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알프 잉게 홀란드는 "선수는 감독뿐 아니라 구단 모두가 원하는 곳에 가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5년, 10년 도안 구단이 가려던 방향도 중요하다. 감독만 보고 계약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감독이 갑자기 경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공개적으로 구애도 했다. 솔샤르 감독은 홀란드와 같은 노르웨이 국적인데다가, 홀란드의 친정 팀인 노르웨이 클럽인 몰데FK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여러모로 홀란드를 붙잡을 요소가 있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결국 도르트문트에 빼앗겼다. 솔샤르 감독의 입지, 그리고 구단의 지향점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는 여전히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다. 맨유를 비롯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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