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석 박지윤 부부(왼쪽부터). 출처ㅣ박지윤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지난 주말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SNS를 통해 이를 인증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결국 여행의 여파는 배우자인 최동석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뉴스9' 하차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박지윤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고 있지 않다.

26일 KBS 시청자 상담실 자유게시판에는 최동석 아나운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책임 의식을 지적하며 '뉴스9'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약 700여 건을 넘어섰다. 또한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도 최동석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로 도배됐다.

이는 앞서 박지윤이 지난 주말 개인 SNS에 자녀, 지인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 당시 박지윤은 "즐거웠던 5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가족·지인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 최동석 앵커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 출처ㅣKBS

그러자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박지윤에게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것이 어떨까 싶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아닌 프라이빗 콘도에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밝힌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냐. 자기 삶이 불만이면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행을 다녀온 박지윤 가족과 이를 지적한 누리꾼을 '프로 불편러'라고 빗댄 박지윤의 발언은 논란에 불을 지피고 말았다.

▲ 박지윤이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곽혜미 기자

이후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름이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며 논란이 커지자 박지윤은 해명글을 올리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가족들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산행과 휴식을 다녀왔다. 제 스스로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다른 분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조심스럽게 다녀왔지만 제 작은 행동이 미칠 영향에 대해 더 신중한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고 앞으로 좀 더 주의를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프로 불편러' 발언에 대해서도 "댓글을 주셨던 분과는 설전이 아니었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제 행동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 의견을 드렸을 뿐 쏘아붙이거나 재차 발끈했다는 읽는 이의 감정이 반영된 보도 내용과 달리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뉴스9' 메인 앵커로 발탁된 이소정, 최동석(왼쪽부터). 제공ㅣKBS

하지만 박지윤의 사과에도 공영방송 KBS의 메인뉴스 앵커로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은 최동석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지속되는 논란에도 개인 SNS를 비공개 처리해놓은 두 사람은 프로필에 나란히 "기사화를 원치 않는다"는 글을 적어놓아 논란을 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있다. 특히 최동석은 KBS 간판 앵커로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해 온 사람임에도 논란 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지만, 박지윤은 2008년 프리 선언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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