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키 베츠(오른쪽)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LA 다저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노사합의로 걱정거리를 안았다.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는 2020시즌 단축 등 시즌 운영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 6월 개막이 유력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4~5월 동안 급여를 받은 뒤 이후 급여는 시즌 경기수에 따라 환산 지급 받는다. 시즌이 취소될 경우 4,5월 급여가 전부다.

대신 선수들에게 유리한 조항이 있다. 시즌 길이와 상관 없이 2020년이 끝나면 선수들이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받는 것. 시즌이 취소돼 한 경기도 못 치르는 경우에도 선수들은 1년을 뛰었다고 기록이 남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유리하다.

이 조항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FA가 1년 남은 무키 베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저스가 날벼락을 맞게 생겼다. '뉴욕포스트'는 28일 "무키 베츠는 다저스에서 전혀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며 "베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지 않고도 FA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만을 바라보고 베츠를 1년 쓸 생각으로 영입했던 다저스에게는 '비보'다. '포브스'지는 "다저스의 무키 베츠 트레이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재앙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이 중간에 개막하더라도 다저스는 베츠를 100경기도 쓸 수 없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다만 2021년 구단들이 베츠를 향해 지갑을 열지가 미지수다. 'LA 타임스'는 "베츠는 서비스타임을 벌었지만 그것이 베츠가 다저스를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의 FA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2020시즌이 취소될 경우 중계권, 티켓 판매 등이 구단에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베츠의 3억 달러 이상 계약 요구를 구단들이 꺼리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정이 크게 단축되더라도 2020시즌을 치르길 바라고 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올해는 162경기를 다 치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경기수를 갖춘 정규 시즌은 필요하다. 언제든 경기할 만큼 안전해졌을 때 우리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며 2020시즌이 0경기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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