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구 점검에 중점을 둔 닉 킹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새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닉 킹엄(29)이 또 한 번의 실전 등판을 마쳤다. 변화구 점검에 중점을 둔 가운데 좁은 스트라이크존과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킹엄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 수펙스팀(1군)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1회와 4회 투구 수가 다소 많았지만 경기 운영에 있어 아주 큰 문제가 있는 흐름은 아니었다. 투구 수는 75개였고, 그중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결과보다는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 조절 상황에 더 의미가 큰 경기였다. 킹엄은 귀국 후 팀 청백전에서 2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던졌다. 이날은 전 경기보다 더 많은 8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로 아직 100%까지는 올라오지 않은 양상이었다. 다만 평균 144㎞를 기록하며 지난 경기보다는 1~2㎞가 더 올라왔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모두 던지며 감각을 점검했다. 특히 자신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120㎞대 중반의 커브는 좋은 각도를 자랑하며 결정구 몫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 선두 정진기의 2루 땅볼 때 김창평의 실책으로 선두타자가 나갔다. 여기에 2사 3루 김민재 타석 때는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태혁을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지만 동요하지 않았고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다만 1-0으로 앞선 4회에는 고전했다. 선두 오준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고, 1사 후 남태혁에게 좌전 적시타, 최항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현석의 우전 적시타 때 1점을 더 잃어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최준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김성민도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확실히 젊은 선수들에게 킹엄의 커브는 쉽지 않은 수준의 공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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