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전경.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시즌 단축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가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막이 연기 된 메이저리그는 5월, 혹은 6월 개막이 유력하다. 최근에는 7월 개막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단체 행동이 금지돼 있어 선수들이 모두 훈련을 중단했기 때문에 개막을 위한 몸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시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CBS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2020시즌을 늘릴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방법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는 올스타전에 대한 것. 위 매체는 "시즌이 7월 이전 개막한다면 차라리 올스타전을 앞당겨서 개막일에 올스타전을 열어 분위기를 띄우고 올스타브레이크에는 경기를 더 편성하는 것은 어떤가. 걱정하지 말라. 올스타전은 언제 해도 재미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올스타전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시즌이 시작돼야 한다. 8월 1일까지 시즌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이 방안은 의미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토니 클라스 선수노조 전무는 "선수들은 어떤 것도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위 매체가 제시한 다섯 가지 방법.
 
1. 일주일에 한 번씩 더블헤더를 하자. 일주일 2번의 더블헤더는 너무 많다. 최소 7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언제 시즌이 시작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토요일 더블헤더가 경기를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7이닝짜리 더블헤더도 가능성이 있지만 채택 확률은 매우 낮다

2. 휴일에 경기를 하자. 각 팀의 일정을 조금씩 조정하면 3개월 동안 5경기가 늘어나는 정도다. 하지만 팀이 20일 이상 연속 경기를 할 수 없고 휴일을 의무화하는 협약이 있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 선수노조가 의무 휴일 규칙을 완화할 의사가 있더라도 경기 조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3. 올스타 브레이크를 없애자. 

4. 시즌을 10월까지 늘리자. 추운 도시의 야외 스타디움을 피해 돔구장에서 중립경기를 해야 한다 하더라도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3연전을 의무적으로 하지 않고 한 곳에서 6연전씩 치른다면 팀들도 이동에 따른 피로도가 줄어들 것이다. 시즌이 늦게 끝난다면 2021년을 위해 몸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 수 있어 선수들이 신중하게 고려할 사항이다.

5. 포스트시즌을 단축하자.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은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짧은 정규 시즌으로 인해 혼란이 올 순위싸움을 가장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줄여 정규 시즌을 늘리는 것도 강구해봐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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