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준혁은 SK 외야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외야가 두 명의 신진 세력이 불어넣고 있는 바람에 긴장하고 있다. 오준혁(28)과 신인 최지훈(23)이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염경엽 SK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오준혁과 최지훈은 팀 청백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들이다. 27일까지 오준혁은 청백전 5경기에 나가 타율 0.400, 장타율 0.933, 7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맹활약했다. 신인으로 캠프 당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최지훈 또한 타율 0.444의 맹타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 가고 있었다.

28일 청백전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이어졌다. 오준혁은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가 외국인 투수인 닉 킹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26일 경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최지훈은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갔다. 이날 퓨처스팀 중견수로 출전한 최지훈은 넓은 수비 범위와 완벽한 포구로 안타성 타구 걷어냈다. 타격에서도 잘 맞은 타구 두 개가 호수비에 걸렸을 뿐 결과와 별개로 타구질은 좋은 양상이었다.

SK의 외야 구도는 한동민 노수광 고종욱 김강민 정의윤까지는 개막 엔트리 등록이 유력시된다. 현재 구상에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몇몇 선수들이 다투고 있다. 정진기 오준혁 최지훈 채현우가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승선을 노린다. 

당초 여러 가지 툴이 많은 정진기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만약 외야 한 자리를 대주자에 할애한다면 채현우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준혁 최지훈이 대활약하며 경쟁은 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타격이 좋은 가운데 오준혁은 주루에서, 최지훈은 수비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오히려 지금 당장의 컨디션만 보면 떨어질 것이 없다. 채현우의 손목 부상도 변수가 됐다.

다만 리그가 빨라도 4월 말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큰 관건이다. 지금 리듬을 한 달 이상 계속 유지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마지막 산을 넘는다면 개막 엔트리도 보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한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SK가 든든한 예비 자원을 확보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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