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로건이 UFC 249 정상 개최에 반대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해설 위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6, 미국)이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대는 UFC 249 정상 개최 움직임을 비판했다.

조 로건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어리언스'에서 "어떻게 UFC 249를 강행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만약 열린다면) 팬들은 다른 사람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거다. 난 안할 테니"라고 밝혔다.

"UFC는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한다. 오는 4월 19일에 무슨 일이 있어도 대회를 열 거라고. 10명 미만만 입장시키고 오픈된 공간에서 대회를 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일단 미국에서 열 수 있을지부터가 미지수인데"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 28일 기준 미국에서 확진자만 11만 명에 이른다. 사망자 역시 1891명으로 급증했다.

유럽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889명이 숨을 거뒀다. 사망자 수가 만 명을 넘겼다. 스페인에서도 하루 새 832명이 숨졌다. 세계 어디든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건은 이러한 국면에서 대회 강행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이거다. UFC 249에 출전하는 선수, 진행을 돕는 관계자, 그밖에 기타 등등. 이들 가운데 감염자가 1명도 없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 아무도 모른다."

미국은 현재 의료 물자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장(市長) 10명 중 9명 꼴로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안면 마스크,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 부족을 보건당국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진단 키트 790만 개, 마스크 2850만 개, 인공호흡기 14만 개가 필요하다. 미국 대부분 시가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건이 감염자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비판한 건 이러한 자국 상황이 녹아 있다.

로건은 "(영국 영화배우인) 이드리스 엘바처럼 증상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다. 참가자 전원을 검사해야 하는데 UFC는 따로 방안이 있는 건가. 만약 하빕이나 퍼거슨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어찌 되나. 그래도 대회를 강행할 생각인가. UFC 249는 완전히 저주 받은 대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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