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유찬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 이유찬(22)은 최근 계속되는 청백전에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오가며 자신의 장기를 뽐내는 중이다.

두산의 차세대 내야수로 주목받는 이유찬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3회초 김대한의 3루 강습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낚아 아웃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유찬은 “호수비가 나오면 기분이 좋긴 하다. 최근 조성환 수비코치님께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며 북돋아 주시면서 자신감도 더 올라왔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나 숨겨둔 고민을 꺼내들 땐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바로 체중 증가다.

이유찬은 “프로로 오고 난 뒤 힘이 부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코치님들과 함께 살을 찌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서 “나는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다. 최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난 뒤에도 다시 살이 빠졌다. 노력을 해도 잘 찌지 않고, 한 끼라도 거르면 되레 살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직 시행착오는 있지만, 이유찬은 두산의 차세대 주전 내야수를 꿈꾸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유찬은 “학창시절에는 주로 유격수를 봤지만, 프로 데뷔 후 송구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2루수가 조금은 더 편하다”면서도 “그래도 나는 주전이 아니라 백업이다. 어느 포지션이든 볼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송구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힘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