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차세대 내야수로 주목받는 이유찬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3회초 김대한의 3루 강습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낚아 아웃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유찬은 “호수비가 나오면 기분이 좋긴 하다. 최근 조성환 수비코치님께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며 북돋아 주시면서 자신감도 더 올라왔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나 숨겨둔 고민을 꺼내들 땐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바로 체중 증가다.
이유찬은 “프로로 오고 난 뒤 힘이 부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코치님들과 함께 살을 찌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서 “나는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다. 최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난 뒤에도 다시 살이 빠졌다. 노력을 해도 잘 찌지 않고, 한 끼라도 거르면 되레 살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직 시행착오는 있지만, 이유찬은 두산의 차세대 주전 내야수를 꿈꾸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유찬은 “학창시절에는 주로 유격수를 봤지만, 프로 데뷔 후 송구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2루수가 조금은 더 편하다”면서도 “그래도 나는 주전이 아니라 백업이다. 어느 포지션이든 볼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송구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힘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