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의 하이파이브' 판 데이크(왼쪽)와 사디오 마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언론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대부분이 이번 시즌을 전면 무효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프리미어리그를 재개하기 위해선 20팀 중 14팀이 동의해야 한다. 시즌 무효화로 구단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칠 위기에 리버풀은 '전전긍긍'이다.

구단들의 반대 여론 속에 한 프리미어리그 스타 선수가 "리버풀 우승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시즌 내내 리버풀을 쫓아갔던 2위 맨체스터시티 소속 일카이 귄도안(29, 독일)이다.

귄도안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방송 ZDF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맨체스터시티를 25점 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챔피언 자격이 있다며 시즌 중단 시 리버풀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라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시즌 중단 여부엔 리버풀뿐만 아닌 여러 군단의 명운이 달려 있다. 시즌을 재개하지 못하고 현재 순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UEFA와 챔피언스리그와 유럽 대항전 출전권은 물론 강등과 승격이 전면 무효화된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6월말까지 2019-20시즌을 마치지 못하면 시즌이 사라질 수 있다"고 무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귄도안은 "스포츠맨으로 공정해야 한다"며 "시즌 취소는 양 끝에 미칠 영향을 감안했을 때 어려운 결정이다. 좋은 시즌을 보낸 팀은 시즌 취소가 좋지 않은 반면 성적이 좋지 않거나 강등권에 있는 팀들은 환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비단 구단들의 문제가 아니다. 갑작스러운 시즌 중단에 수입을 잃은 일부 구단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선수들 월급에 손을 댔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최근 선수단과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

귄도안은 "개인적으론 임금 삭감이 괜찮지만 솔직히 (구단이) 너그러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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