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타디움 전경.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2020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5월 10일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당시 5월 10일을 명문화해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50인 이상 모임을 8주간 금지한다'는 권고안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 권고안이 끝나는 시점이 5월 10일이다. 

그렇다고 5월 10일에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선수들은 다시 모여 훈련을 시작하고, 실전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5월 개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6월조차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올스타전을 개막전으로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6월 이후 개막이면 팀당 162경기 체제를 지키기 어렵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양 측은 "2020년 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하면서 사실상 시즌 단축을 예고했다. 미국 ESPN은 "80~100경기만 열려도 대성공"이라고 봤다. 

다음 문제는 언제가 개막전이 되느냐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대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3대 원칙은 있다. 

29일 ESPN에 따르면 "정부가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허가하고", "미국과 캐나다 사이 이동 제한이 풀린 뒤", "의료계 전문가와 노조가 선수와 코칭스태프 혹은 팬들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봤을 때"가 3대 원칙이다. 이 조건이 갖춰져야 2020년 메이저리그가 막을 올릴 수 있다.

맨프래드 커미셔너는 이를 지키기 위해 홈구장이 아닌 중립구장에서 무관중 경기를 열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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