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소미(왼쪽), 홍선영. ⓒ곽혜미 기자,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이어 유튜브 방송 제작진들이 놓은 '덫'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걸려 버렸다. '미우새'는 가수 홍진영 언니 홍선영의 결혼을, 유튜브 방송 '아이 엠 소미'는 이제 막 20살 된 가수 전소미를 2억 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 주인으로 보이게 한 것. 이러한 제작진들의 '꾀'에 속은 시청자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소미는 지난 28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첫 단독 리얼리티 '아이 엠 소미'를 통해 노란색 람보르기니 SUV를 탄 모습을 공개했다. 전소미가 탄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루스로, 2억 50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예고편에 단 한 장면이 등장했음에도 방송 이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01년생으로 이제 막 성인 된 전소미가 고가의 외제차를 탄다는 것에 높은 관심이 쏠렸고, 전소미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장악은 물론, 이와 관련한 기사들도 쏟아졌다.

▲ 유튜브 '아이엠 소미' 화면 캡처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전소미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30일 스포티비뉴스에 "리얼리티에 등장한 람보르기니 SUV 차량은 전소미 소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소미 측은 "자세한 내용은 리얼리티 2화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며 방송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전소미 측의 설명에 시청자들은 황당해하는 분위기. 그도 그럴 것이 예고편에서 전소미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나 노란 차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공개돼 전소미를 진짜 람보르기니 차주처럼 보이게 했기 때문.

▲ 22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 화면 캡처

무엇보다 최근 비슷한 전례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바. 22일 방송된 SBS '미우새’ 예고편에 홍선영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공개돼, 그의 결혼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홍선영은 홍진영과 함께 웨딩숍을 방문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홍진영은 언니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에 "언니 괜찮아. 언니 결혼 축하해"라고 말했고, 홍진영의 말에 홍선영은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예고편을 본 대다수 시청자들은 그가 올해 1980년생으로 올해 만 40세인 점을 들어, 그가 혼기를 채운 만큼 홍선영 결혼에 확신을 보이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홍진영이 "언니 결혼 축하해"라고 말한 것 역시 확신에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이같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자, 결국 홍진영 측은 23일 스포티비뉴스에 "홍선영의 결혼은 사실이 아니며, '미운 우리 새끼'의 방송 콘셉트인 것으로 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홍선영 결혼을 암시시키는 예고편이 나가자마자, 방송도 전에 하루 만에 방송 내용을 실토한 셈.

▲ 29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어 29일 방송에서 홍선영이 웨딩드레스 입게 된 계기와 정황 등 밝혀졌다. 이날 홍진영과 홍선영은 '결혼 로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여자들의 로망인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웨딩숍을 방문했다. 홍진영이 먼저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이후 홍선영도 웨딩드레스를 착용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결혼 축하한다"며 분위기를 살리는 등 홍선영은 "별말씀을" 하면서도 "신랑이 없어, 신랑 찾아와"라고 웃음을 안겼다.

이러한 방송 내용이 전파를 타자, 결혼이라는 중대한 이벤트로 시청자들을 현혹하게 했다며 '낚시방송'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홍진영도 웨딩드레스를 입었으나, 홍선영이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만 예고편에 내보내는가 하면, "신랑이 없어" 등 결혼을 앞둔 것이 아니라는 자매의 언행은 모조리 편집했기 때문.

그러는 한편에서는 다음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했으니 성공한 예고편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다음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모아, 이를 그대로 시청으로 연결되게 해야 하는 예고편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는 방송에 누리꾼들은 아쉬움과 동시에 수긍도 하는 가운데, 전소미 람보르기니 예고편에도 유사한 평가를 토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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