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인터밀란)의 훈련 태도만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였다.

산체스는 2018년 1월 아스널을 떠나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야심차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탈환하겠다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선택한 카드였다.아스널에서 166경기에 나서 80골과 45도움을 올리며 기량은 검증된 상황이었고, 무려 40만 파운드(약 6억 원)의 주급을 받았기에 더 큰 주목받았다. 

하지만 산체스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에서 고작 45경기에 나섰고 5골과 9도움을 남겼다. 엄청난 주급을 고려하면 미미한 활약이었다. 2019년 여름 산체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돼 인터밀란(이탈리아) 임대를 떠나야 했다.

맨유와 산체스의 '동행'이 해피엔딩은 아니었으나 분명 산체스가 남긴 강렬한 사건이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스타'가 '더타임즈'를 인용한 기사에서 산체스는 훌륭한 태도로 동료를 놀라게 했다.

2018년 여름 첫 프리시즌 훈련 기간 맨유가 미국에서 훈련할 때였다. 선수단은 내리쬐는 햇빛 속에 훈련했고 잠깐 목을 축일 시간을 얻었다. 이때 산체스는 숨을 돌리는 대신 추가로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성실한 훈련 태도만큼은 진짜였던 것.

불행히도 산체스는 인터밀란에서도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1월 중순에야 복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에 확산되면서 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다. 여름엔 맨유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고향 클럽인 콜로콜로(칠레), 리베르플라테(아르헨티나) 등 남미 클럽들도 산체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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