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의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은 컴퓨터 게임으로 무료한 자가 격리 생활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3월 들어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외출 금지 명령이 떨어지는 등 각국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라리가는 23일(한국 시간) " 스페인 정부 당국과 행정부가 건강상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9-20시즌이 27라운드까지 끝난 가운데 잠정 연기됐다.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도 현재 자택에서 격리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구로 한창 바빠야 할 시기에 집에 머무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 그리즈만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며 개인 방송에 얼굴을 비췄다. 방송 중에 팬들과 직접 소통도 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가 그리즈만의 발언 몇몇을 모아 보도했다.

그리즈만은 "격리 생활은 잘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축구가 그립다. 언제 경기에 다시 나설지 모르겠고, 훈련장 복귀도 알지 못한다"며 격리 생활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게임은 지루한 일상을 이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즈만은 과거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 뒤 이마에 대고 골 뒤풀이를 하곤 했다. 이 역시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캐릭터가 취하는 동작이다. 그리즈만의 게임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리즈만은 "많은 것들을 할 시간들이 있다. 적어도 30일 정도는 더 이렇게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굳이 즐기지 않는 게임이 있는데 바로 축구 게임이다. 그리즈만은 "'FIFA'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타고난 승리욕 때문인 것 같다. 그리즈만은 뒤이어 "음바페가 아마 나를 이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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