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김세현은 올 시즌 필승조 임무가 기대되고 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SK 와이번스가 지난해 불펜 왕국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의 청백전에서 불펜 투수들의 호투 릴레이가 펼쳐졌다. 지난해 필승조로 뒷문을 잠근 서진용(27)-김태훈(29)-하재훈(29)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호투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SK 마운드에는 총 8명의 구원투수가 등판해 타자들에게 비자책 1점만을 허용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훌륭했다. 수펙스팀에서 등판한 박희수(36)-김정빈(25)-김택형(23)-김주한(27)은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4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퓨처스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던 조영우(24)도 팀의 중심 타자인 한동민(30)과 최정(33)을 상대로 삼진을 빼앗는 등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8회 등판한 최재성(20)도 수펙스팀 타자들을 상대로 단 9구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지난 시즌 SK 불펜진은 WAR 1(10.32), WPA 1(6.55), 평균자책점 3(3.69), 홀드 1(92), 세이브 1(51)를 기록하며 팀의 순위 싸움을 이끌었다. 서진용(33홀드)-김태훈(27홀드)-하재훈(36세이브)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필승조는 물론 정영일(31), 박민호(28) 등 뎁스도 훌륭했다.

이미 불펜이 두터운 SK인 만큼 새 얼굴이 추가된다면 지난해 이상의 불펜 왕국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긴 이닝을 던져주던 김광현(31)과 앙헬 산체스(30)가 이탈했고 김태훈이 선발로 전향하는 만큼 불펜 뎁스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새로이 필승조로 떠오른 서진용과 하재훈처럼 또 다른 새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적생 김세현(32), 스프링캠프 MVP 김주한, 2년 차 루키 최재성 등 가능성 있는 자원은 충분하다. 옥석 가리기를 위한 시험대만이 남았다.

스포티비뉴스=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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