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는 훌륭하다'가 오는 4월 6일부터 오후 11시로 편성 이동을 하면서 새 코너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개와 사람 관계에 집중하는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앞세워 편성 이동에 대비한다. 

31일 '개훌륭' 이태헌 PD는 11시 편성 이동에 관해 스포티비뉴스에 "10시로 갈 때도 우려가 많았지만, 해당 시간대의 두터운 기존 시청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청자들이 유입됐다. 이번에는 11시 이동에 발맞춰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BS2 월화극이 오는 4월 6일부터 부활하면서, '개훌륭'도 이날부터 다시 오후 11시로 돌아간다. 주말 예능프로그램 편성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종전대로 월요일 오후 11시로 돌아가는 것으로 정리됐다. 

'개훌륭'은 지난해 11월 방송 초기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됐다. 당시 1~2%대 시청률에 그쳤던 '개훌륭'은 오후 10시로 편성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기면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방송분은 9%까지 올랐다. 월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2%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오후 11시로 이동하는 것이 자칫 아쉬울 법도 하지만, '개훌륭' 제작진 생각은 다르다. 방송 초기였던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고, 내부적으로도 편성 이동에 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이 PD는 "어느덧 거의 반년 가까이 방송이 돼서, 방송 초기였던 당시와 달리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진 시청자가 많아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본다. 물론 오후 11시 시간대는 시청층 자체가 두텁지 않은 편이다. 오후 10시에 우리 프로그램을 보던 시청자들이 찾아 와서, 이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층 전체가 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 예능 프로그램과의 경쟁보다는 상생을 원한다"고 밝혔다. 

11시 편성 이동을 맞아 '개훌륭'도 내부 변화를 예고했다. 꾸준히 하던 견종 공부 대신 '행복하개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훌륭한 견종 공부를 통해 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왔다면, '행복하개 프로젝트'로는 개와 사람의 관계에 집중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태헌 PD도 "개를 찾아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개와 사람의 관계에 깊이 들어가고 내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한다. 인명구조견, 시각안내견, 군견 등 여러 목적견을 비롯해, 가령 유학이나 장기입원 중인데 반려견이 보고 싶은 사연이나, 그리운 이웃집 강아지 이런 사연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행복하개 프로젝트'의 론칭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유기되거나 파양된 반려견과 그 반려견을 버린 주인이 다시 만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행복하개 프로젝트'의 본격 시동에 가장 반긴 사람은 이경규다. 이 PD는 "정말 좋다며 반겼다. 본인이 전문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개아빠' 이경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 PD는 "우리는 개와 사람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개를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도 같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늘 해온 것처럼 재밌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이 살기 좋은 곳임이 최근 증명되지 않았나. 개들에게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던대로 재밌게 제작하겠다"라며 시간대 이동에도 시청을 당부했다. 

'개훌륭'은 오는 4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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