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현장.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전미대학체육협회(NCA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학체육선수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규정을 바꿨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NCAA는 31일(한국시간) 디비전1(1부리그 대학) 평의회를 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활동 기간을 변경하는 새 규정에 합의했다.

현행 규정상 NCAA 가입 대학 소속 선수들은 재학 5년, 선수활동 4년으로 기간이 제한돼 있지만 이번 규정 변경으로 인해 봄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에게는 활동기간을 1년 더 부여한다. 현재 열려야 할 시즌이 취소돼 있어 피해를 입는 선수들을 구제하는 차원이다.

'CBS스포츠'는 "이번 규칙 변경으로 야구선수들이 도움을 받는다. 봄 시즌을 치르는 종목은 야구뿐이기 때문이다. 풋볼은 시즌이 이미 끝났고 농구도 겨울에 대부분의 시즌을 치렀다. 야구선수들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뽑히지 않아도 1년 더 대학에 잔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최근 2021 신인드래프트를 연기하고, 팀당 40라운드씩 지명하던 기존 규정 대신 5라운드까지 지명하는 것에 합의했다. 30개 팀에서 35라운드씩 빠지는 만큼 총 1050명의 선수가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잃은 셈이다. 

위 매체는 "룰이 바뀌어 대학에 남는다 해도 2022 드래프트 역시 20라운드로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어려운 현실에 부딪힐 수 있다. 프로의 길을 포기하고 독립리그로 가든지 한국이나 대만, 일본 같은 해외리그에 도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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