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된 '썸바디' 출연자 나대한. 출처| 나대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을 우려한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방침을 어기고 여자 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발레리노 나대한이 해고 처분에 재심을 청구했다.

30일 국립발레단은 "나대한이 해고가 부당하다며 27일자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대한은 대구 공연 이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국립발레단이 자체 자가격리 지침을 내리자 이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몰래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국립발레단이 생긴 이후 단원이 해고된 것은 나대한이 처음이다. 

나대한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해고 사유로 충분하지 않다'며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심 신청 방침에 따라 10일 내로 징계위원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다만 징계위원회가 다시 열린다고 해도 해고 결정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징계위원회 역시 첫 번째와 동일하게 강수진 예술감독, 권영섭 사무국장 등이 포함되고 이사회 이사와 감사 등이 참여한다. 징계위원회가 해고의 근거로 판단하는 규정도 동일해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나대한이 또 다시 해고 처분을 받는다면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을 한 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단원 등의 예방 및 보호 차원에서 지난달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직원과 단원들에게 자체적인 자가 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심지어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나대한은 물론, 함께 여행을 다녀온 여자친구인 플로리스트 A씨도 SNS 계정을 폐쇄했다. 

나대한은 2018년 엠넷 예능 '썸바디'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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