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은 MVP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 W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벌써 MVP(최우수선수)만 5번째다.

WKBL(여자프로농구연맹)은 31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생략하고 일찍 일정을 종료했다.

MVP 주인공은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30, 178cm)이었다. 올 시즌 박혜진은 평균 14.74득점 5.1리바운드 5.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우리은행을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다.

박혜진은 먼저 우리은행 구단과 위성우 감독 및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성격상 만족을 잘 모른다. 내 자신을 너무 힘들게 괴롭히다보니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수상 소식을 듣게 되니 흘린 땀과 결과가 비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선수로서 흘릴 수 있는 땀은 아끼지 않고 더 흘려서 계속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알렸다.

이번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것에 대해선 "아직 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러 방면으로 고민도 해보고 다양하게 생각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박혜진은 MVP 상금(500만 원)을 비롯해 자유투상(100만 원), 윤덕주상(300만 원), 베스트5(100만 원) 선정으로 받은 1천만 원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 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쓰여진다. 박혜진은 "지금은 모든 국민이 정말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예전부터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받은 시상금 전액을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에 힘이 될 수 있도록 기부하려고 한다"며 "힘든 시기이지만 많은 분들이 더 힘내시고 코로나19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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