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가 친한 후배를 두둔했다가 비판 대상이 됐다.

다르빗슈와 비시즌 개인훈련을 함께 했던 후배인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는 지난 26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후지나미는 14일 식사 모임에 참석한 뒤 이상 증세를 보였고 병원 진료를 받았으나 후각이 돌아오지 않자 25일 코로나19 검진을 받아 감염이 확인됐다.

다르빗슈는 27일 자신의 SNS에 "후각 이상 증상만 가지고 스스로 나서 감염 사실을 보고한 후지나미가 대단하다. 자신의 신체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해 관련자들의 추가 감염을 막았다. 나였다면 일주일 동안 후각이 이상했더라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올리며 후지나미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러나 다르빗슈가 예상치 못한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매일 일본 내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신의 팀 대응 자체가 매우 늦었고 선수들 자체도 조심성 없이 함께 식사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 

실제로 후지나미와 함께 식사한 한신 선수 2명이 똑같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식사에 참석한 여성 지인 5명 중 2명도 양성 판정이 나오는 등, 한신 선수들은 외부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았다. 한신도 팀 훈련을 늦게 중단해 "대응이 확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31일 "팀이 금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 시기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자기 관리도 정보 수집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정작 다르빗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일찌감치 경계해 1월에는 일본에서 오는 손님을 거절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다르빗슈의 후지나미 옹호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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