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라울 알칸타라가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알칸타라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나와 3이닝 3안타 3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4㎞까지 나왔고, 130㎞대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모두 54개였다.

계속되는 쾌투 행진이다. 지금까지 알칸타라가 일본 미야자키 연습경기와 국내 청백전에서 나선 4차례 등판 성적은 10이닝 11안타 8삼진 2볼넷 무실점. 안타는 이닝당 1개꼴로 내준 셈이지만, 삼진 역시 여럿 솎아내면서 전반적인 구위에는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11승 11패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올겨울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크리스 플렉센과 함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빈자리를 메울 새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 그 자체다. 아직 개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벌써 150㎞대 직구를 뿌리며 이상적인 컨디션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21일 청백전에서 직구 최고구속 155㎞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 이날 역시 최고 154㎞짜리 직구를 가볍게 던졌다.

백팀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는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위기를 맞았다. 4번 김재환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정상호에게 투수 옆 내야안타와 좌전안타를 연달아 내줬다. 그러나 7번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8번 이유찬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해 불을 껐다.

3회에도 등판한 알칸타라는 2사 1루에서 3번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편 청팀 선발로 나선 이영하는 3이닝 동안 39구를 던지며 2안타 3삼진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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