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게 역대 2위 이적료에 해당하는 가격표를 붙였다.

해리 케인은 3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전 토트넘 선수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래드냅의 질문에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난 야심 있는 선수다. 항상 더 발전하고 싶다.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영원히 남겠다는 것도, 떠나겠다는 것도 옳은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케인은 토트넘이 길러낸 잉글랜드의 간판 선수다.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2014-15시즌부터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2014-15시즌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영플레이어, 2015-16시즌 프리미이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가를 높였다. 

2019-20시즌에도 25경기에 출전해 17골과 2도움을 올리면서 활약했다. 케인이 1월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하고, 손흥민까지 이탈하자 팀이 부진에 빠진 것은 케인의 존재감을 입증한다. 케인의 나이는 26살. 한동안 유럽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원클럽맨'의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다.

케인의 발언에 토트넘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을 2억 파운드(약 3009억 원) 이상의 이적료가 아니면 거래에 응할 생각이 없다. 이적을 허용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반영된 금액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케인이 실력은 물론이고, 구단의 상징이란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계약 기간도 충분히 남아 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케인의 이적이 혹시라도 성사된다면, 역대 이적료 순위에서 1위에 오르게 된다. 네이마르가 2017년 여름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2978억 원)가 역대 1위 기록이다.

빅클럽들의 관심 역시 폭발하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잉글랜드 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 리버풀을 비롯해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맹(프랑스)까지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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