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RCD 마요르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도전한 기성용(31, RCD 마요르카)이 데뷔전 이후 모든 일정을 멈췄다. 스페인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가적 이동 제한이 내려서 자가 격리 중이다.

기성용 측 관계자에 따르면 기성용은 스페인 팔마 섬의 마요르카에서 장기가 머무를 수 있는 집을 따로 구했다. 정원이 딸려 있는 여유 공간이 있는 집으로 알려졌다. 물론, 축구 훈련을 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은 아니라 정상 훈련을 대신하기는 어렵다.

기성용 측 관계자는 "모두가 그렇듯이 별수 없이 집에만 있는 상황이다.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6월 30일까지 마요르카와 단기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6월까지 시즌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2019-20시즌이 취소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스페인 무대에 진출한 기성용은 "리그가 재개되어 경기를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계약 상 6월 30일이 지나면 기성용은 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시즌이 6월 30일 이후로 연장될 경우 해당 시점에 계약이 마무리되는 선수들의 상황은 국제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 및 각 리그 사무국의 결정이 내려져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우선 2019-20시즌을 제대로 마치길 원하고 있고, 차기 시즌 행선지에 대한 고민은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마요르카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기성용은 마요르카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집에 머무르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 집에서 훈련하고 있다. 훈련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법을 따라야 한다. 구단에서 준 개인 스케줄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내와 딸은 한국에 있다고 밝힌 기성용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다. 이제 가족들이 나를 더 걱정하고 있다"고 한국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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