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연습경기 일정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접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친 뒤 KBO 실행위원회 결과를 전해 들었다. 이날 단장급 실행위원회는 당초 7일 시작하려던 팀간 교류경기를 21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백전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어쩔 수 있겠나. 4월 스케줄을 따로 잡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산은 이날 청백전을 끝으로 당초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7일까지 훈련에만 집중하려고 했지만, 교류전 일정이 다시 미뤄지면서 청백전 횟수를 늘리게 됐다.

김 감독은 “그러나 지금은 야구와 관련된 문제만 걱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야 한다”고 걱정 어린 시선을 내비쳤다.

두산은 3월 한 달 동안 7차례 청백전을 치르면서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기존 선발투수들은 안정적인 구위를 뽐냈고, 신예 야수들은 과감한 수비로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김 감독은 “현재 선발투수들은 페이스가 좋다. 타자들도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다”면서 “젊은 투수들과 타자들은 계속해서 지켜보는 중이다. 누구를 개막 엔트리로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서 계속 5~6이닝 안팎의 청백전을 진행했다. 몇몇 팀들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점과는 상반된다.

특별한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아직 개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벌써 9이닝을 진행하면 선수들이 쉽게 지칠 수 있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청백전을 실전처럼 치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