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맨유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동료였던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당시 토트넘 홋스퍼)는 적으로 만나 뜨겁게 맞붙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6417일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05-0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제압했다. 이 경기 승리로 맨유는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반면, 토트넘은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졌다.

이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웨인 루니, 판 니스텔루이, 라이언 긱스, 박지성, 존 오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마티치, 미카엘 실베스트르, 게리 네빌, 에드윈 판 데 사르를 선발로 선택했다.

토트넘은 로비 킨, 저메인 데포, 마이클 캐릭, 저메인 제나스, 에드가 다비즈, 아론 레넌, 폴 스톨테리, 마이클 도슨, 이영표, 칼럼 데이븐포트, 폴 로빈슨이 선발로 나섰다. 당시 박지성은 오른쪽 윙, 이영표는 왼쪽 풀백으로 나와 90분 내내 맞대결이 펼쳐졌다.

▲ 이영표(왼쪽)와 박지성(오른쪽) ⓒ한준 기자

경기 시작 전 두 선수는 악수를 나누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서로의 공을 뺏고 빼앗으며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첫 골은 맨유에서 나왔다. 전반 8분 루니가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36분 이영표가 수비 지역에서 걷어낸 공이 박지성을 맞고 튀어나왔고, 이를 이영표가 다시 잡고 페널티박스 쪽으로 공을 몰고 갔다. 하지만 박지성이 뒤에서 정확한 태클로 공을 끊었고, 이를 받은 웨인 루니가 간결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영표는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일어나지 못했다. 잔인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를 그렇게 갈렸다.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는 경기 중 뜨겁게 손을 잡으며 한국 축구사의 명장면을 만들었다.

한국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역사를 시작한 박지성과 이영표는 이 경기에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경기는 오늘(2일) 저녁 8시 스포티비(SPOTV)에서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스포츠타임 박지성 최고의 경기' 본방송 일정 안내

4/2() 20:00 05-06 35R '토트넘 : 맨유'

4/3() 20:00 09-10 31R '맨유 : 리버풀'

4/4() 17:00 10-11 11R '맨유 : 울버햄튼'

4/5() 17:00 11-12 3R '맨유 : 아스날'

4/6() 20:00 10-11 36R '맨유 : 첼시'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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