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윤성. 제공ㅣ후너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미스터트롯'으로 새로운 가수 인생을 시작하게 된 황윤성이 앞으로의 활동에 벅찬 포부를 전했다.

황윤성은 지난 12일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11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그룹 로미오 멤버로서 아이돌 활동을 했던 그였지만, 낯선 트로트 장르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온 몸이 땀범벅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최근 '미스터트롯' 종영 후 만난 황윤성은 "'미스터트롯' 나오고 제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환점이 됐고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처음 출연 준비를 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돌 생활하며 3년 가량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하루하루 같은 일상에 일도 없었다. 많이 힘들었는데 어쨌든 정말 노래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었다. '미스터트롯' 공고를 보고 그냥 '무조건 나가야겠다. 이건 기회다'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 황윤성. 제공ㅣ후너스엔터테인먼트

멤버들과 가족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미스터트롯' 출연은 로미오 멤버 중 한 명이 "형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나가보는게 어때?"라고 직접 추천했고, 엄마는 출연 소식을 듣고 "할 수 있겠느냐"고 웃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물론 출연 이후 엄마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처음 출연 결심을 했을 땐 엄마가 너무 많이 웃으셨다. 제가 서바이벌 했기 때문에 상처받는게 아닌가 걱정도 해주셨고, 여러가지 반응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던 친구들도 사인 요청을 하고, 집에 갔더니 부모님도 저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시면서 사인 요청하신 분들을 찾아뵀다. 그런 점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거 같다."

황윤성에게 가장 큰 장벽은 트로트 창법이었다. 특유의 고난도 스킬이 필요한 장르인만큼, 아이돌로서 노래를 했던 황윤성에게는 모든 보컬 지식을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했다.

"작년 8월부터 준비했다. 트로트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제가 평소 노래하던 것과 많이 달랐다. 꺾기부터 소리 내는 것까지 많이 힘들었다. 성량이 작은 편이 아닌데도 다른 형들에 비해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거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 황윤성. 제공ㅣ후너스엔터테인먼트

최종 11위로 프로그램을 마친 뒤, 황윤성은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도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관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팬층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매 경연마다 '이번만 올라가자'고 생각하면서 욕심을 냈다. 준결승 진출과 11등이라는 숫자가 너무 감사하다. 처음 목표는 '콘서트 멤버가 되자'였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 감개무량하고 기쁘다."

"예전엔 댓글 보면 '오빠'라는 말이 많았다. 요새는 호칭이 '윤성군', '윤성씨', '윤성가수' 등이다. 나이 층이 높아지고 넓어진 것 같아서 신기하다. 전에는 제 이름 검색을 안 했다. 나오는게 없었다. 이제는 검색하는 재미도 생겼다. 댓글을 보니 저의 간절함을 많이 봐주신 거 같다. 저를 언급해주신 분들을 곧 만나뵐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콘서트가 목표였던만큼 황윤성은 앞으로 이어질 '미스터트롯' 콘서트에 대한 큰 기대감도 보였다.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황윤성만의 '샤방샤방'한 매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어떤 노래를 부를 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오신 관객 분들이 비싼 티켓 사서 먼 걸음 오실텐데 누가 되지 않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무대에선 저의 '샤방샤방'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황윤성. 제공ㅣ후너스엔터테인먼트

끝으로 황윤성은 '미스터트롯'으로 "인생을 배웠다"고 표현했다. 그는 "저는 사실 제가 제일 힘든 사람인 줄 알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힘들게 이 무대까지 오신 형, 동생들이 많았다. 여러 얘기를 듣고 많이 배웠다. 6개월이란 시간이 소중하고 뜻깊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 신성으로 거듭난만큼, 앞으로 황윤성은 로미오 멤버가 아닌 트로트 가수 황윤성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많이 아쉽지만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활동 포부를 밝혔다.

"정말 많이 부족하고 서툴렀던 황윤성이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 성장하는 모습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 마음 변치 않고 초심 잃지 않고 늘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즐거움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