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이상 주전 2루수라는,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해낸 적 없는 진기록이 올해 그의 목표다. 지금까지는 36살을 넘긴 주전 2루수가 없었다. 지난해 kt 박경수, 2017년 한화 정근우가 35살 나이에 800이닝 이상 2루수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정근우는 다시 2루수 글러브를 손질하며 세월의 벽에 맞선다.
정근우의 도전은 새벽 출근에서 시작한다. 그는 "요즘 조금 지치기는 한다. 아직 개막이 결정되지 않아서 긴장감이 떨어진다"면서도 "나이가 한 살씩 먹다 보니까 트레이닝 파트에서 코어, 하체 훈련이 예전보다 많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새벽에 나오다시피 아침부터 운동한 뒤에 팀 훈련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2루수 글러브 하나만 가져간다"며 출발한 캠프에서도 남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했다. 정근우는 "예전 전성기만큼은 아니겠지만 캠프부터 얼리워크로 준비를 했다. 몸이 되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2루수로 해보고 싶다. 어디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인지 모르겠다. 끝없이 더 잘하고 싶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주전 2루수가 누구인지 못 박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청백전에서는 정주현이 주전조(백팀) 2루수로 나왔다. "정주현과 경쟁이다. 정근우가 주전이라고 해도 9이닝 다 뛰기 어렵다. (정)주현이가 같이 뛰어줘야 한다. 만약 정근우가 주전에서 빠져도 오른손 대타로는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름만 정근우면 안 된다. 실력이 정근우여야 한다"고도 했다.정근우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훈련과 청백전의 반복이라는 낯선 3월을 보낸 정근우는 코로나19로 인한 낯선 현실에 집중력을 잃기 쉽다면서도 가능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5월부터는 성적이 괜찮아진 편이라 개막이 늦어진 게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나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애써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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