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0)은 올 봄 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 큰 덩치를 갖추고 해맑게 경기에 나서던 신인의 모습을 지나 이제 프로 2년차 내야수가 된 노시환은 지난해보다 한결 홀쭉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그의 유격수 출장이다. 노시환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중점적으로 유격수 훈련을 했고 미국 연습경기, 그리고 청백전에서 주로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달 31일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회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수비에서도 빠른 타구를 날렵하게 잡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청백전에서 20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인데 단타 1개, 2루타 2개, 3루타 1개, 홈런 1개로 장타력도 놀라운 수준이다.
단순히 살을 뺀 게 아니라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면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그의 설명. 31일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노시환은 "캠프 때 (이)용규 선배랑 같이 방을 쓰면서 함께 운동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방에 와서 매일 복근 운동을 또 했다. 많이 배웠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 순간적인 힘을 쓰는 게 더 수월해졌고 수비할 때도 몸이 가벼워졌다"고 '운동 예찬론'을 펼쳤다.
몸무게 자체도 지난해 가장 많이 나갈 때에 비해 약 10kg 정도가 빠졌다. 노시환은 "공수주에서 좋아진 느낌이 들어서 몸을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찌면 안 되니까 캠프 끝나고 한국에 와서도 식단 조절하면서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 만드는 법은 이용규가 알려줬다면 유격수 수비는 채종국 코치와 함께 하며 늘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유격수로 뛰긴 했지만 점차 3루수 비중이 늘었던 노시환은 캠프 내내 채 코치와 함께 유격수 수비에 매진했다. 그는 "코치님이 정말 잘 가르쳐주셔서 수비가 좋아진 것 같다. 자만하지 않고 배운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결 자신감이 붙은 목소리를 전했다.
이렇게 열심히 몸을 만든 노시환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개막일을 알 수 없는 상황. 노시환은 "몸을 정말 잘 만들었는데 시즌이 늦어져서 어떻게 생각하면 아쉽다. 그래도 개막 전까지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잘 관리해서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마지막으로 "현실적으로 많은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다만 지난해 팀 승리 기여도가 너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팀이 승리하는 데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다. 승리 기여도를 높이는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올해 목표를 드러냈다.
프로 첫 해였던 지난해 노시환은 많은 것을 이루기도 했지만 수많은 벽에 부딪히고 큰 산들을 넘으며 성장했다. 2번째 시즌을 누구보다 착실하게 준비한 노시환이 언젠가 다가올 팬들의 함성 속에서 또 다른 도전과 경험을 성공적으로 이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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