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왼쪽)가 아이유 몰래카메라에 속았다.ⓒ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만우절 깜짝 이벤트에 배우 송혜교도 속았다.

아이유는 1일 오전 0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분노의 첫 시승식"이라며 유튜브 영상 링크와 함께 해당 영상 일부를 올렸다.

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아이유TV'에 올라온 영상으로, 해당 영상에서 아이유는 자동차운전면허를 땄다며 아버지와 시승식하고 있다. 초보 운전자답게 서툰 운전 실력에 아이유 아버지는 "신인운전자"라고 부르는 등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 유튜브 채널 '아이유TV' 영상화면 캡처

하지만 영상 말미, 이는 아이유의 몰래카메라였던 것으로 밝혀져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아이유가 직접 운전한 것이 아니라, 조수석에서 가짜 핸들로 운전하는 척 연기를 한 것이다. 좌우반전 편집으로 마치 아이유가 운전하는 것처럼 보이게끔 한 것.

실제로 아이유는 방향 지시등 켜는 방법도 몰라 아버지에게 "깜빡이는 어떻게 켜는 거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운전 지식에 문외한이지만, 철저하게 얼굴 점까지 반대로 찍는 등 만우절을 기념해 팬들을 속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유튜브 채널 '아이유TV' 영상화면 캡처

팬들은 아이유의 깜짝 선물에 폭소하며, 남다른 팬사랑으로 이벤트를 계획한 아이유에게 고맙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커피차를 선물해 남모를 친분이 드러난 송혜교는 아이유에게 제대로 속은 분위기. 아이유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당 영상 일부는 30초만 담겨있어, 아이유가 아슬아슬하게 주차장에 진입해 주차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 함께 덧붙여진 유튜브 링크로 들어가 영상을 보지 않는 이상, 인스타그램 영상만으로는 아이유의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알 수 없는 것이다.

▲ 송혜교가 아이유 몰래카메라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출처l아이유 SNS

송혜교는 아이유 인스타그램에 기도하는 이모티콘과 장미를 댓글로 덧붙였고, 대다수 누리꾼들은 송혜교의 이모티콘을 아이유에게 운전 조심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누리꾼들은 송혜교 댓글에 또 한 번 답글을 달아, 유튜브로 가 끝까지 영상을 보길 바란다며 아이유 몰래카메라에 넘어간 송혜교에 만우절을 더욱 풍성하고 유쾌하게 만들었다며 웃고 있다.

특히 배우 박솔미와 강한나 역시 그의 인스타그램에 "오", "장갑 디테일"이라며 댓글을 달았는데, 영상을 끝까지 보라는 누리꾼들의 조언에 박솔미는 "아 속았구나"라고 다시 한번 댓글을 달아 웃음을 안겼다.

▲ 송혜교가 선물한 커피차를 인증한 아이유. 출처l아이유 SNS

지난해 송혜교는 아이유가 출연하고 있던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 현장에 "예쁜 지은, '호텔델루나' 스태프 여러분 힘내세요. -송혜교-"라는 현수막을 단 커피차와 분식차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 역시 "송혜교 선배님 서프라이즈 선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커피차 앞에서 하트 포즈를 취하거나, 음료를 들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 등 다양한 인증샷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송혜교가 후배 아이유를 향한 남다른 애정이 물씬 묻어나 화제를 모은 가운데, 누리꾼들은 이들의 뜻밖에 인연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그간 두 사람은 과거 작품에서 만난 전력이 없을뿐더러, 그렇다 할 친분도 드러나지 않았었기 때문.

▲ 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다만 과거 아이유가 JTBC '아는 형님'에서 송혜교가 자신의 콘서트를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이유는 "송혜교가 박솔미 선배님 등 지인분들과 오셨더라. 등장하자마자 눈이 마주쳐버렸다. 진짜 머리가 하얘지고 그분들만 보였다. 앙코르가 끝날 때까지 계속 계셨다. 내가 너무 떨려 공연 중간에 자꾸 눈 인사를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재치 있는 몰래카메라를 선보인 아이유와 이에 깜빡 속은 송혜교, 이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두 사람의 우정에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 유튜브 채널 '아이유TV' 영상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