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수. 제공|MBC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그녀는 선일까 악일까. 2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김지수의 존재감이 무시무시하다. 

이제 단 2주가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 반 년 만에 돌아온 MBC의 새 월화극 '365'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11명의 인물들의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그린다. 

김지수는 ‘리셋 초대자’ 이신 역을 맡았다. 과거로 돌아가 1년을 반복해서 사는 ‘리셋’을 각기 다른 인물들에게 제안하며 함께 과거로 돌아온 인물이다. 매회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간 리셋을 진행한 '리세터'들이 하나 둘 죽음을 맞으며 이신은 의문의 죽음과 깊이 관련된 요주의 인물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30~31일 방송된 5~8회, 김지수의 이신은 모든 의심을 배반했다.

죽은 서연수(이시아), 리세터들의 감시한 배정태(양동근)와 뜻밖의 연결고리를 가진 듯한 이신은 그간 신가현(남지현), 지형주(이준혁)와의 첨예한 갈등을 야기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누구의 예상도 적중하지 못했다. 연이은 사건의 배후 속 이신이 있을 거라던 사람들의 추측이 무색하게 그의 행동의 모든 동기가 리세터들을 위한 일이었다는 게 밝혀진 것.

더불어 죽음을 암시하는 꽃바구니가 이신의 아지트이자 클리닉인 지안원으로 배달되자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간 죽음의 꽃바구니를 보낸 이가 이신일 것이라고 모두가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인지 악인지 확신할 수 없는 김지수의 정체는 매회 시청자들을 혼란에 몰아넣으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베테랑 배우 김지수의 캐릭터 소화력이 큰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미스터리한 '리셋'의 초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이신은 세련되고 품위있는 외모와 태도의 소유자다. 다른 사람들에 앞서 리셋을 경험했으며, 그 경험을 타인과 나누고자 하지만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이유로 리셋을 사람들에게 제안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지수는 의문으로 가득한 의사 이신을 절제된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미묘한 틈새를 보여주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 섬세한 표현이 더해진 말 한마디, 리엑션 하나하나로 '리세터'들과 시청자를 모두 쥐락펴락 하는 중이다.

아직 초반이라 '365'가 보여줄 이야기도, 김지수가 펼쳐갈 이신의 비밀도 가득 남아있다. 2년 만 브라운관에 나타난 김지수의 귀환이 반갑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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