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고백이 '만우절 농담'으로 드러났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현재 입원 중이라고 밝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소속사까지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당혹스러워하는 사이, 30분 만에 김재중은 해당 글을 수정하고 이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새로 올린 글에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나? 너무 가슴아픈 일"이라며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과 지인들이 아플까봐 걱정된다.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라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김재중은 이전에도 짓궂은 만우절 농담이나 장난으로 주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2014년 만우절에는 자신의 SNS에 "3년 안에 결혼한다"는 짧은 글과 함께 여성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도 함께 게재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17년에는 대만 공연 중 무대에서 쓰러졌는데, 이 역시 만우절 장난이었다.

이전 사건들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종의 '이벤트'라면, 이번 코로나 확진 '만우절 농담'은 격이 다르다. 팬들을 넘어 그를 아는 한국과 해외의 수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각국에서 여러 희생자가 나오는 엄혹한 시국에도 적절치 않다. 이미 인터넷을 중심으로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과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과' 한 마디 없이 경각심을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한 김재중의 태도 역시 납득하기 힘들다. 코로나라는 비극을 마주한 요즈음, 김재중의 '장난'은 선을 넘고 도를 넘고 상식도 넘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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