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한 가수 겸 배우 김재중.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BBC. NHK 등 외신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거짓말에 속았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글을 썼다가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김재중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 탓이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현재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소속사도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알지 못했다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당황스러워했다. 

한국 연예인이 직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것은 김재중이 처음이었다. 김재중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로, 그의 고백은 국내외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영국 BBC, 일본 NHK, CNN 인도네시아 등 각종 외신이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속보로 알렸다.

BBC는 "인기 K팝 그룹 JYJ 재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고, NHK 역시 "한국의 인기 그룹인 JYJ의 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 김재중의 코로나19 감염을 보도했던 일본 NHK 트위터. 출처| 트위터 캡처

그러나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김재중은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으로 여길 일이지만, 김재중의 거짓말은 경각심을 위해서였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도를 넘는 상식 밖의 행동이었다. 김재중의 철없는 거짓말에 여론은 분노했다. 김재중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외신도 그가 거짓말이라고 밝히자마자 기사를 삭제해버렸다. 거짓말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김재중과 SNS 라이브를 진행한 일본의 인기 배우 시로타 유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농담은 절대 안돼"라고 그를 비판했다. 

김재중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재중 측은 "언제나 김재중을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김재중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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