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훈 코치가 박용택과 김현수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박용택과 김현수의 위치가 평소와 다르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은 당분간 훈련과 청백전으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7일부터로 예정됐던 중부권-남부권 연습경기가 다시 연기됐다. 2월부터 시작한 캠프가 두 달 넘게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선수들은 긴장감 유지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2020년 시즌 개막보다 코로나19 종식이 가장 중요한 숙제라는 점을 알기에 묵묵히 야구장에 나와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질 뿐이다. LG '주장' 김현수는 "연습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코로나19가 어서 해결되고 모두 건강해지는 것이 먼저다"라고 얘기했다.

요즘 LG 우투좌타 타자들은 티배팅을 오른쪽 타석에서 할 때가 있다. 오지환과 박용택, 그리고 김현수가 주로 우타 스윙을 한다. 단순히 스윙하는 정도가 아니라 타구를 멀리 보내는 데 집중한다. 보조 타격코치인 임훈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하는 훈련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김현수는 "티배팅을 멀리 치는 것은 원래 타격훈련의 일환이다. 재미로 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훈련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캠프 전 다짐했던 타격 포인트 변화는 아직 결과를 확인하기 이르다고 했다. 김현수는 "경기를 해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청백전에서는 한계가 있다. 지금은 루틴대로 훈련만 하고 있다. 청백전에서는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데 그건 기준이 되기 어렵다. 잘 아는 투수들이고, 또 투수들은 자기가 더 연마하고 싶은 공을 던지는 중이라서…"라고 얘기했다.

김현수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개막을 달리기로 대비하고 있다. 발목 수술 후 가동범위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작년 시즌을 겪어보니 다리는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움직이지를 못하더라. 재활이 왜 어려운 줄 알았다. 아프지 않은 것만큼 활동범위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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