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민 ⓒ원챔피언십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대회 ONE Championship 페더급 챔피언 후보로 손꼽히는 한국인 파이터가 있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45)과 UFC 13승에 빛나는 ‘스턴건’ 김동현(39)에게 가르침을 받는 윤창민(26)이 주인공이다.

윤창민은 ‘종합격투기 금수저’로 통한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추성훈 김동현을 스승으로 삼은 제자라는 조건은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 훈련 환경에 취해 밖을 보지 않는 도련님은 아니다. 윤창민은 3월3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49㎏ 금메달리스트 신종훈(31)과 훈련하는 등 종합격투기 향상을 위한 개별 능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윤창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가르침을 받아 영광이다. 계속 반복 연습해서 스텝 등 배운 복싱 기술을 조금이나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신종훈과 훈련 소감을 밝혔다.

원챔피언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2019년 결산에서 “윤창민은 올해 최고의 신인이라 할만하다. 4전 4승 및 전 경기 1라운드 승리라는 완벽한 첫해를 보냈다. 한 단계 도약할 준비가 됐다. 2020년에는 페더급 최정상급 선수와 경쟁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프로 데뷔 후 전승 및 1라운드 승리 행진을 이어가다 보면 자만하기 쉽지만, 윤창민은 내용이 불만족스럽다. “물론 승리는 소중하고 기분 좋은 것”이라면서도 “몇 개월, 아니 몇 년 뒤에도 회자하는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더 나은 퍼포먼스를 다짐했다.

윤창민은 2018년 일본 아베마TV가 방영한 격투대리전쟁 시즌2에 추성훈 제자로 참가, 우승을 차지하여 원챔피언십 계약 자격을 땄다.

격투대리전쟁 시즌2는 추성훈뿐 아니라 K-1 히어로즈 그랑프리 챔피언 故 야마모토 노리후미,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37), UFC 웰터급 타이틀전 경력자 사쿠라이 하야토(45), 2000년대 라이트급 최강자 고미 다카노리(42) 등이 코치로 출연하여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윤창민은 원챔피언십 3승을 조르기 기술, 1승은 펀치 KO로 거두며 그라운드 기술과 타격을 겸비했음을 입증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윤창민이 가진 기량의 수준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 출전할 때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원챔피언십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잔여 대회 일정도 불투명하지만, 윤창민은 8년 만에 한국인 챔피언 등극을 꿈꾸며 정진하고 있다.

원챔피언십은 2012년 재일교포 박광철(43)이 라이트급, 김수철(29)이 밴텀급 왕좌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한국인 챔피언이 없다.

박광철과 김수철 모두 1차 방어에 실패했다. 2014년 김대환(33)이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패했다. 2012년 이후 원챔피언십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한국 파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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