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어쩌다 모자 사이가 이렇게 된 것일까. ‘아시아 프린스’는 천륜에도, 외아들임에도, 냉정했다. 15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머니 옷장에 오래된 옷뿐이라 가슴 아팠다고 토로했던 배우 장근석이 모친의 탈세 논란에 크게 실망했다며, 단단히 선을 그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장근석 모친이자 연예 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 대표 전모 씨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 씨는 아들이자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근석이 해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홍콩 등에서 인출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모친의 수십억 원대 탈세 논란에 장근석 측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하고, 그간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장근석은 자신 또한 충격이 크고 참담한 상황이라며, 모친이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장근석 측은 모친이 트리제이컴퍼니 경영 실권,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어, 자신은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장근석은 배우라는 자신의 본업에만 충실했고, 모친의 자금 운용에 대해 일절 공유받지 못해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

또한 지난 2014년, 장근석을 둘러싼 탈세 논란 역시 모친의 독단적 경영으로 벌어진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자신의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 회사 세무에는 어떠한 부분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탈세 관련 모든 문제는 모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장근석 측은 모친과 트리제이컴퍼니에 단호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추측성 비방, 허위 사실 유포에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장근석. ⓒ곽혜미 기자

이러한 장근석 측 입장에 누리꾼들은 그의 과거 탈세 논란을 돌이켰다. 실제로 장근석은 지난 2014년 세금 탈루로 수십억 원 대 추징금을 국세청에 냈다는 보도로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장근석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회사 측의 실수이지 장근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소속사 대표가 장근석 모친이며, 소속사도 장근석을 위한 1인 기획사라는 점에서 그를 향한 탈세의혹은 해소되지 못했고, 급기야 장근석은 ‘tvN ‘삼시세끼-어촌편’ 촬영까지 마친 상황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하차해야 했다.

▲ 탈세 의혹으로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하차한 장근석(오른쪽). 제공ltvN

결국 장근석은 이러한 문제로 이미 트레제이컴퍼니와 모든 업무 관계를 종료하고,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 전역과 동시에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려고 하던 차, 갑작스럽게 모친이 수십억 원대 탈세로 불구속기소 됐다고 전해진 셈.

무엇보다 장근석은 과거에도 모친 문제로 모든 의혹을 뒤집어썼던 터,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나섰다. 모친이 경영 실권과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만큼, 회사 세무 역시 독단적으로 일했고 자신에게도 일절 공유가 없었기에 탈세 논란에 연루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 SBS '야심만만' 방송화면 캡처

누리꾼들은 장근석의 가족으로 신뢰마저 잃었다는 고백에 씁쓸하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장근석은 외동 아들로 그의 모친에게는 하나뿐인 아들, 무엇보다 지난 2005년 ‘야심만만’에서 그는 모친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효심을 털어놨었기 때문이다. 

당시 19세인 그는 ‘엄마의 이런 모습 보면 가슴이 짠하다’는 주제에 자신은 새 옷, 멋진 옷 입고 다니는데 우연히 어머니 옷장 열어봤는데 어머니는 오래된 옷만 있고, 그마저도 얼마 없어 가슴 아팠다고 말해, 의젓한 10대라며 MC 강호동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효심이 남달랐던 장근석은 모친 탈세 논란이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자식 된 입장으로 자신 또한 비난을 피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거듭 사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모친에 크게 실망했다며, 누구보다 충격이 크고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는 장근석. 결국 틀어져 버린 모자 관계에 일부 누리꾼들은 장근석이 6살 때부터 연예계 활동한 것을 짚으면서, 어린 나이에 부모가 수입을 관리하다 보니,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런 문제로 번진 것 같다며 진단하기도 했다.

▲ 장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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