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배제성이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바야흐로 청백전의 계절이다. 올 시즌 개막이 계속 미뤄지면서 10개 구단은 각자 홈구장에서 청백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kt 위즈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지난달 초 돌아온 kt는 한 달 가까이 홈구장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과 청백전을 병행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청백전 일정이 길어지면서 kt 선수들은 평소 상대하지 못했던 동료들과 계속해서 맞붙는 중이다.

4월 첫 청백전이 열린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빅팀 선발로 나와 5이닝 4안타 3삼진 2실점 호투한 배제성(25)은 동료들 가운데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유한준을 꼽았다. 이날 둘은 같은 빅팀으로 묶여 맞대결하지는 않았지만, 선택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벌써 4번째 청백전을 소화한 배제성은 “유한준 선배는 확실히 상대하기가 껄끄럽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신다. 또, 선구안까지 좋으시다. 내가 늘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곤 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배제성은 직전 등판이었던 25일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무려 14안타를 내주며 10실점했다. 3회에는 배정대에게 만루홈런까지 허용했다.

배제성은 “지난 경기에선 ‘어디 칠 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던졌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공을 낮게 제구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4~5회에는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가져갔다. 시험해보고 싶은 공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자신의 투구를 설명했다.

이날 등판을 끝으로 사흘 휴식을 부여받은 배제성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밖을 잘 나갈 수 없는 만큼 근처 사는 (이)대은이 형 집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또, 본가에도 잠시 다녀오려고 한다. 다만 아직 자가용이 없어서 갈 방법을 고민 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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