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제작 스포츠타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프로스포츠가 멈춰 섰습니다.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여가를 늘 함께해 왔던 스포츠 중계방송. 친구나 다름없던 스포츠 중계의 부재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프로스포츠 구단들과 방송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스포츠 팬들 갈증 풀기에 나섰습니다. 

정규 시즌이 5월까지 밀린 KBO 리그의 경우 각 구단의 노력이 빛나고 있습니다. 
▲ 두산 베어스 청백전을 중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10개 구단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 중계에 나섰습니다. 한화, 두산, SK는 TV 중계를 포함한 구단 청백전을 중계하고 있고, 나머지 구단들은 구단 채널을 통한 청백전 중계로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청백전 중계는 해외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은 자신의 메인 트윗으로 "한국에서는 야구가 열리고 있다. 우리가 열망하는 무언가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정하며 청백전 중계를 두 팔 벌려 환영했습니다.

개막을 무기한으로 연기하며 일정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K리그에서는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경기 중계에 앞장섰는데요. 두 팀은 지난 3월 막바지에 자체 연습경기 생중계에 나서며 국내 축구 팬들의 축구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포츠 전설들을 다시 조명하는 클래식 콘텐츠 활용도 눈에 띕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의 현역 시절 경기를 비롯,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의 전성기를 돌아보는 NBA 클래식이 SPO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데요. 과거 전설들을 그리워하는 축구, 농구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 박지성 ⓒ맨유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중단 혹은 연기되어 스포츠 방송사도 콘텐츠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콘텐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포츠 스타들의 클래식 콘텐츠를 기획하여 제작했고, 시청자들은 예전에 좋아하던 스타들의 경기를 보며 스포츠에 대한 갈증과 향수를 동시에 채우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더불어 이런 노력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규 시즌 개막을 5월까지 연기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클래식 콘텐츠를 활용, 구단별 영광의 시절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마이너리거 시절을 영상 콘텐츠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스포츠 팬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프로스포츠 경기 재개가 언제 다시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모두가 스포츠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과 방송사가 내놓은 대책은, 스포츠 팬들의 한 줄기 빛이 되어 다가가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제작 스포츠타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