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보 다케후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구보 다케후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한 미션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2일 인터넷판 메인 뉴스로 레알 마드리드의 비유럽 선수 포화 문제를 다뤘다.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2군 계약을 맺은 구보는 2019-20시즌 RCD 마요르카와 임대 계약을 맺고 라리가 무대를 경험 중이다. 만 18세의 나이로 라리가 24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구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으나 2020-21시즌 레알 마드리드 1군 스쿼드에 들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비유럽 선수 쿼터 세 자리는 브라질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에스 등 3명이 꽉 찼다.

문제는 당장 2021년부터 생긴다.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웨일즈 출신은 영국 국적자 가레스 베일이 비유럽 선수로 규정된다. 마르카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마르카는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 않을 경우 기존 세 명의 브라질 선수 중 한 명의 등록이 어려워진다고 썼다. 다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경우 2021년 여름에 유럽 시민권 획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2021-22시즌에는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여전히 구보에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레알 마드리드가 또 다른 브라질 유망 미드필더 헤이니에르까지 영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0-21시즌에는 또 한번 임대 이적을 떠나야 하는 구보에게 레알 마드리드 1군 진입은 당분간 불가능한 일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한 브라질 유망주들과 달리 이적료 없이 영입한 구보의 선수 등록 문제를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구보가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시기는 만 20세가 되는 2021-22시즌이다. 베일이 떠나고, 비니시우스가 유럽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 경합이 가능한 상황이 된다. 그때쯤이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정비 작업도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먼 미래다. 구보가 레알 마드리드 1군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서는 것을 기대하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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