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윤식이 배운 지 일주일도 안 된 투심 패스트볼로 주전 포수 유강남을 놀라게 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포수 유강남은 김윤식과 배터리를 이뤘던 26일 청백전을 돌아보면서 "투심 패스트볼이 상당히 좋았다"고 밝혔다. 김윤식은 22일 인터뷰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했다. 이 짧은 사이 구종 하나가 추가됐다는 얘기다.

김윤식은 선발투수로 나선 2일 청백전에서도 투심을 실험했다. 이날 포심, 투심은 물론이고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5가지 구종을 모두 던졌다. 3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1점 뿐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모든 면에서 조금씩 좋았으면 더 좋겠다"면서도 "앞으로 다른 팀과 연습경기에도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종 투심에 대해 김윤식은 "이제 갓 던지기 시작한 공이라 미흡하다. 계속 던지면서 감을 익혀야 할 것 같다"면서 "커브가 제일 자신 있는 공이고, 그다음은 체인지업"이라고 얘기했다. 아직 투심은 자신 있는 공에 넣지 않았다.

▲ LG 김윤식 ⓒ 신원철 기자
주전 포수의 의견은 또 다르다. 유강남은 지난 1일 "(김윤식이)투심을 봐달라고 해서 2사 후에 볼 배합을 바꿨다. 그때부터 투심 사인을 냈는데 흔들리기 시작하더라. 그래도 투심 받아보면서 깜짝 놀랐다. 아직 감을 잡는 중이라 터무니없는 공도 있었는데 몇 개는 잘 떨어졌다. 체인지업 대용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아직은 완성도가 높지 않지만 불과 일주일 던진 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윤식은 "최일언 코치님이 투심 그립을 알려주셨다. 손에 잘 맞는 것 같다. 던진 지 일주일 정도 됐다. 손 감각이 좋은 편이라는 말은 들었다. 잘 맞는 구종은 금방 배우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개막이 연기된 덕분에 코칭스태프의 점검을 받을 시간은 더 늘었지만 반대로 생존에 대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로 돌아오기도 한다. 김윤식은 "던질 때마다 잘 보여야 하니까 힘이 들어간다. 아직 지치지는 않았지만 힘들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상훈 선배가 롤모델이다. 영상 보면서 저런 투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떤 타자가 나와도 주눅이 들지 않으시더라"라며 당당하게 1군 마운드에 서는 자신을 그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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