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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인들이 정부의 추가 영화산업 지원을 요구했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2일 '영화산업 지원, 골든타임이 지나간다'는 공식입장을 내고 정부의 신속하고도 현실적인 지원책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의 마지막 주말 영화 관객이 183만500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해 3월 마지막 주말 관객이 15만8000명을 각각 기록했다며 "반 토막을 넘어 90%가 사라졌다. 영화산업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이대로라면 헤어날 수 없는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영화산업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극장 30%가 관객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영화산업의 붕괴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대회의는 "1일 자로 발표된 대책에 영화업계가 포함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대책이라고 나온 내용은 여전히 뜬구름이다.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실질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직접적인 대책을 제안하는 바"라며 7개 지원책을 요구했다.

▲영화관련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즉각 지정할 것 ▲ 금융지원의 문턱을 낮춰 극장의 유동성 확보를 즉각 지원할 것 ▲영화발전기금을 금년 말까지 한시적 면제할 것 ▲ 기획재정부가 영화발전기금의 용도를 즉각 변경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화업계 긴급지원자금으로 선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것 ▲ 개봉의 무기한 연기로 마케팅 업계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 관련 업체들이 기본적인 고용은 유지할 수 있는 인건비 직접 지원까지도 적극 검토할 것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생계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 ▲ 제작비 상승분이 발생하는 만큼 모태펀드가 추가 투자할 것 등이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의 이번 성명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NEW,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키다리이엔티 등이 참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위기관리대책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영화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영화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관람료 3%) 부과금을 2월부터 소급해 감면하고 ▲개봉이 연기·취소된 작품 가운데 20편을 선정해 마케팅을 지원하고 ▲단기적 실업 상태에 놓인 영화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수당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뒤에는 영화관람 활성화를 위해 100만장 규모 할인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계가 한목소리로 정부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나온 정부 차원의 첫 영화산업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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