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SK 김주한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차승윤 인턴 기자] SK 와이번스 사이드암 투수 김주한(27)이 청백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무실점은 물론 새롭게 맡겨진 롱 릴리프 능력까지 확실하게 선보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 2라운드(15순위) SK에 입단했던 김주한은 데뷔 첫해 5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 캠프 평가가 달라지는 중이다. 지난 3 9일 애리조나 2차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할 때는 염경엽 SK 감독이 정한 캠프 MVP의 한 명으로 김주한이 선정됐다.

김주한은 귀국 후에도 청백전 무실점 행진으로 팀 내 기대치를 증명하고 있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김주한은 퓨처스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0구를 던져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종욱(31)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한동민(30), 이재원(32), 노수광(29) 1군 주요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냈다.

5경기 8이닝째 이어지는 무실점 행진이다. 개선된 구위가 효과를 보고 있다. 투수 파트, 트레이닝 파트와 함께 몸 상태를 끌어올려 온 김주한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직접 체감은 안 되지만 타자나 포수들이 확실히 힘이 좋아졌다고 평가해주고 있다. 실제로도 직구에 더 자신감이 든다직구가 좋아지니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던지기도 편해졌다. 타자들이 상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얘기했다.

새롭게 추가한 구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인이었던 2016시즌 김주한은 고려대 시절부터 주 무기였던 체인지업으로 프로 타자들을 제압(체인지업 피안타율 0.145)했지만 단조로운 구종에 한계를 느끼면서 비시즌 동안 슬라이더를 연마해왔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만족스럽다. 김주한은오늘 경기에서도 좌우타자 모두 상대하면서 슬라이더를 확인해봤는데 파울이나 헛스윙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어 만족스럽다도와주신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무실점만큼 대단한 건 이닝이다. 김주한은 올 시즌 롱릴리프와 선발 대체 요원의 역할을 부여받아 다른 불펜투수들과 달리 긴 이닝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시즌 준비는 순항 중이다. 긴 이닝도 문제없이 막아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것뿐 아니라 23일 청백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롱릴리프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김주한은 롱릴리프면서 6선발 후보기도 하다. 선발투수들의 부상이나 휴식 때 대신 던질 수 있도록 캠프 때부터 준비해왔다 “2이닝, 3이닝, 4이닝까지 던져보게 조절하면서 보직에 맞게 준비해왔다고 김주한이 준비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선수 본인도 보직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주한은많이 등판해서 던지면서 비시즌 동안 감을 잡을 수 있었다선발, 롱릴리프, 중간계투, 필승조 어디든 상황에 맞게 던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차승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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