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과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구단 스태프들 월급을 깎기로 결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조처에 팬들이 발끈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서포터즈 연합(THST)는 성명서를 내고 "팬들은 직원만 임금 인하를 강요받고 선수들은 보전됐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지난 1일 "직접 경기하지 않는 임직원 550명의 4~5월 급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서포터 연합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큰 부담을 지지 않도록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임금 삭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구단이 서포터즈에게 (임금 삭감에 대한) 세부 사항과 뉘앙스를 설명해 줄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며 "팬들이 가장 분노한 부분은 구단이 직원 급여를 삭감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반면 가장 잘 버는 이들은 수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떤 클럽도 PFA(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나 LMA(감독 협회) 합의 없이 선수나 코칭스태프에 계약 변경을 가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린 클럽 이사진에 확실히 목소리를 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빌 부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총재는 지난 1일 PFA 수뇌진과 회의에서 구단들에 급여 삭감을 제안했다. PFA는 공식 발표 전까지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에 동의하지 말라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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