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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인터뷰] 기록 되찾은 정민철-한용덕,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0년 04월 03일 금요일
▲ 정민철 한화 단장(왼쪽)-한용덕 감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정민철 단장이 잃어버렸던 기록을 되찾았다.

KBO는 2일 1982~1996년 6168경기의 기록 검증 및 데이터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1997년부터 현재까지 자료는 온라인 기반 데이터화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이전까지는 현장에서 경기를 수기 기록한 뒤 KBO 사무국의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기록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힘들었다.

KBO는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기록위원들과 함께 2004년부터 6168경기의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로 입력하고 보관된 성적과 데이터를 비교 검수해 오류를 검증하는 방대한 작업에 들어갔다. 기록 온라인 데이터화에 참여한 KBO 남정연 홍보팀장은 "KBO 출범 40주년을 앞두고 마무리됐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확인 과정을 반복적으로 많이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류 검증 결과 몇 가지 기록이 정정됐다. 정 단장은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기록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성적 집계 오류로 누락돼 시즌 11완투에서 시즌 10완투로 오기됐다. 이번 검증에서 완투 1경기가 추가돼 통산 완투 기록도 60에서 61로 늘어났다. 정 단장은 이번 검증으로 통산 완투 공동 11위에서 단독 11위가 됐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도 빙그레 소속이었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매 시즌 기록지 오류로 탈삼진이 1개씩 누락 기록돼 통산 탈삼진이 1341개에서 1344개로 늘어났다. 반면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는 1992년 시즌 도루가 23개에서 22개로, 통산 도루는 550개에서 549개로 줄었다. 

정 단장은 2일 스포티비뉴스에 "기록을 찾아 감사한 마음이다. 평생 60완투로만 알았을텐데 찾아주신 분들이 대단하다. 역시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는 걸 상시키는 기회가 돼 감사하다. KBO 직원분들이 많이 신경쓰셨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 감독도 "승수나 이닝수 같은 것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탈삼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있었다. 나도 잊고 있었던 것을 찾아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며 “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이번에 이렇게 기록을 찾아준 건 지금 야구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막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것. 정 단장은 "야구계도 야구계지만 국민이 모두 힘든 때다. 야구보다 건강이 우선시돼야 하는 상황이다. 모든 분들이 건강을 되찾고 건강하게 시즌이 시작됐을 때 다시 이 일이 회자돼 노력하신 분들이 많은 야구팬들에게 박수받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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