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격적이다.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PL)를 중국에서 열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BBC는 3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PL 사무국과 20개 구단 대표단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30일 이후 시즌 재개 방법을 고민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중국에서 리그를 열자는 아이디어까지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개최안에 많은 구단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잔여 시즌을 영국과 8000km 이상 떨어진 중국에서 마무리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이나 현재 큰 폭으로 확진자 수가 줄었고, 유럽은 그에 반해 확산이 증가하는 추세기에 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시즌을 마치자는 게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구단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생각,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란 비판을 받고 있다. PL 구단 익명의 한 관계자는 '중국 개최는 에너지 낭비이며 당연히 거부될 것'이라 전했다. 복수 구단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PL 사무국은 현재 리그 재개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돈 문제가 크다.

중계권 계약 규모가 큰 PL은 리그가 조기 종료될 경우 환불해야 할 금액이 7억 6200만 파운드(약 1조1600억 원)에 이른다. 사무국 재정이 휘청할 수 있는 거액이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영국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곤란을 겪고 있다. 2일 기준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도 약 3만 명에 달한다.

사망률 8%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높다. 많은 매체가 "PL 대표자 회의에서도 리그 중단 기간 연장을 택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