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선수들이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배은선 PD] 스포츠계에도 대 자가격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세계를 휘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팬들은 물론이고 스포츠 스타까지 경기장이 아닌 집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혈기왕성하게 몸을 움직이던 선수들인 만큼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을텐데요. 선수들의 SNS를 보면 이들이 어떻게 이 지루한 시간을 이겨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일제히 몸을 움직입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는(@spursofficial) 이렇게 화상 회의가 아닌 화상 훈련을 도입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팔 수술을 받은 손흥민(@hm_son7)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았는데요. 손흥민은 홈 트레이닝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됐다고 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조시 레빈(@joshlevin94)은 집에서도 클라이밍을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난 뒤 거실로 벽을 타고 나옵니다. 높은 곳까지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미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브룩 라보토(@brookeclimbs)는 바닥을 밟지 않고 주방에서 냉장고까지 가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18_maeken)는 마에켄체조라는 독특한 어깨 스트레칭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마에다는 직접 카메라 앞에서 이 체조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려줍니다. 어깨를 돌리는 동작은 우스꽝스럽지만 마에다의 표정은 아주 진지합니다.

미국 하키 대표 레이첼 도슨(@racheldawson8)의 훈련은 훨씬 체계적입니다. 매일 훈련 루틴을 만들고, 어떤 순서로 얼마나 반복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세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경력은 이런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NBA 스타 러셀 웨스트브룩(@russwest44)은 팔굽혀펴기 챌린지에 도전했습니다. 트리플더블 머신답게 아들 노아를 등에 업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웨스트브룩의 표정이 평온합니다.

세르히오 아게로(@kunaguero)는 강아지와 드리블 훈련을 하는 영상으로 화제가됐습니다. 강아지의 밀착 방어에 공을 뺏기기도 하는데요. 골닷컴 스페인판은 이 영상을 "아게로의 라이벌은 바로 강아지"라고 소개했습니다.

따로 있지만 함께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스테이 앳 홈 챌린지를 검색하면 선수들이 공이나 두루말이 휴지로 리프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배구선수 김연경(@kimyk10)도 챌린지에 참여했는데요. 심호흡을 하고 진지하게 리프팅을 시작했지만 곧 포기하고 스파이크로 챌린지를 마무리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배은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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