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3년 연속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일본 베이스볼채널은 다른 팀과 달리 중남미 상주 스카우트가 있다는 점을 소프트뱅크의 강점으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하는 팀이지만 정작 외부 FA 영입에 큰 돈을 쓰는 팀은 아니다. 소프트뱅크에서 성장한 선수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거액을 푼다.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의 비결 아닌 비결이다.

특히 쿠바 출신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뒤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같은 경우도 있지만, 주리스벨 그라시알이나 리반 모이네로처럼 쿠바에서 곧바로 이적한 선수들도 주력으로 성장시켰다.

일본 베이스볼채널은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선수 파워가 중남미 담당 하기와라 겐타 스카우트의 정보력에서 온다고 분석했다. 하기와라 스카우트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체류하면서 중남미 지역 선수들의 동향을 직접 눈으로 살핀다. 다른 구단과 소프트뱅크의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다. 

그가 생각하는 스카우트 업무는 장기전이다. 윈터리그 기록을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꾸준히 경기력을 확인해야 한다. 단기 출장으로 실제 기량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얘기. 

하기와라 스카우트는 '트라이아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PED(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하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막상 계약할 때 보면 트라이아웃 때 실력이 약물 덕분일 때가 있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경쟁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하기와라 스카우트는 "정말 좋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니까, 요즘은 윈터리그에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쿠바와 23세 이하 대회 같이 관심이 조금 적은 곳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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