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다르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손꼽아 기다렸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덫에 걸렸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김광현은 최근 구단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3월 말까지 지내다 세인트루이스로 넘어왔다. 주피터의 훈련 여건이 썩 좋지 않은데다, 임시로 구한 집의 계약도 만료되는 등 거처를 바꿀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구단 시설에는 몇몇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완벽한 훈련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결 사정이 나을 수 있었다. 김광현이 플로리다를 떠난 이유다. 여기에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6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지역이고, 주피터 인근의 팜비치와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반대로 미주리주는 사정이 한결 낫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이곳도 안전하지 않다. 세인트루이스 코앞의 인접 주인 일리노이주의 사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주리주 또한 확진자 수가 늘면서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3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현재 미주리주는 ‘자택 대피령’이 떨어지지 않은 미국의 11개 주 중 하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3일 “미주리주 또한 주 차원의 자택 대피령 발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주리주 중에서도 확진자가 많은 일부 카운티에서는 이미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인데, 세인트루이스 또한 조만간 그 해당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자택 대피령이 떨어지면 해당 시민들은 식료품 구입, 병원·은행 방문, 의약품 구매 등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집 바깥으로 외출을 할 수 없다. 자택 격리령을 내렸던 지역들의 사례를 보면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점들도 문을 닫게 했고, 경찰 등 치안 병력이 동원돼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했다. 출근도 필수 사업장 종사자만 허용했다. 당국의 조치는 점점 더 강제성을 더해갈 수밖에 없다.
야구단이 이 명령에서 제외돼 어떤 방법으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고, 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집이 먼 김광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사생활까지 100% 해결해줄 수는 없다. 가족들이 한국에 있는 김광현은 현재 통역과 함께 지내고 있다. 훈련 시간 외에는 모두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심리적인 타격도 크다.
이 사태가 언제쯤 끝날지 모른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 미국의 확진자는 3일 오후 현재 24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60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사망자만 10만 명 이상이 나올 수 있다”면서 최악의 사태를 경고하고 있다. 당분간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에 돌아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컨디션 조절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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