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왼쪽)이 조언으로 후배 투수 원태인을 바꿨다.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선배 선발투수 백정현이 신인급 선발투수 원태인을 바꿨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백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22일 청백전에서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경기 후 원태인은 "변화구에 의존하기보다는 패스트볼로 대결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패스트볼을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밸런스도 안 맞고, 제구도 안되다 보니 안 좋은 결과로 이어 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3일) 경기 전 백정현 선배가 우선 제구 위주로 던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패스트볼로 승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선배님의 조언처럼 우선 제구에 신경 썼다.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밸런스가 잡힌 상태에서 투구를 하니 구속도 올라온 것 같고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다. 이 경기 감각을 잘 기억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원태인은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47km를 기록했다.

원태인에게 조언을 건넨 백정현은 이날 원태인 상대 팀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백정현은 "경기전 상대 팀 선발투수인 원태인에게 몇 마디 조언을 했다. 원태인이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라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 시즌 종료 후 첫 4이닝을 던졌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점차 이닝 수를 늘려 정규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규 시즌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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