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연기로 과소평가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치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로 과소평가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류현진에게 보수적이었던 판타지리그 랭킹 또한 4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판타지리그 유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선발투수들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믿을 만한 선발”로 분류됐고, 전체 순위는 공동 41위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류현진이다. 여기에 구속보다는 커맨드와 구종 완성도에 의존하는 선수라 구속 저하에 따른 하락세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심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한다. 41위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탈삼진 능력이 다소 떨어지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한 것도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판타지리그는 선수들의 실제 기록으로 점수를 매긴다. 선발투수들은 탈삼진이 꽤 중요한 지표인데, 이 부문에서 류현진은 리그 특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시 중요한 지표인 자책점 또한 토론토 이적 후 다소 올라갈 것이라 예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야후스포츠 또한 “만약 류현진이 가장 뽀족한 공격적인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의미)에 가지 않았다면, 순위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이유로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또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저평가로 시작했으나 꾸준히 순위를 상승시킨 끝에 선발 랭킹 ‘TOP 10’ 언저리에서 시즌을 마쳤다. 아시아 선수로는 단연 1위였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전체 16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판타지리그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다르빗슈는 올해 부활이 기대를 모은다.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게임 슬롯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40위, 올해 투타겸업 부활이 예고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4위로 기대감을 대변했다.

전체 1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위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었다. 그 뒤를 이어 맥스 슈어저(워싱턴), 워커 뷸러(LA 다저스), 잭 플라허티(세인트루이스), 세인 비버(클리블랜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마이클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따라 TOP 10을 형성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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