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첼로 리피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그의 박치기를 보고 정말 놀랐다."

마르첼로 리피(72)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 월드컵 결승은 결과보다 지네딘 지단(48)의 박치기로 기억되는 경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붙어 1-1, 연장까지 간 상황.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47)가 경기 중 지단을 도발했다. 

화를 참지 못한 지단은 머리로 마테라치의 가슴을 가격했다. 지단은 곧바로 퇴장 당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2일(한국시간) 리피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피 감독은 "예전 내가 유벤투스 감독이였을 때 지단과 함께한 적이 있었다.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영리하면서 겸손했다. 그래서 지단의 박치기를 보고 정말 놀랐었다"고 말했다.

지단은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그가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승패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리피 감독은 "결승에 간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월드컵에 우승하기 위해선 운이 필요하다"며 이탈리아 우승에 어느정도 운이 따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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